어닝시즌 첫 타자 펩시코, 2분기 매출 202억 3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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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예상 상회글로벌 식음료업체 펩시코가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펩시코는 지난달 11일 마감한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86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보다 5.2% 증가
조정 EPS도 월가 전망치 웃돌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전망치인 1.74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2% 증가한 202억3000만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195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유기농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유기농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늘었다.예상 밖의 실적에 펩시코는 올해 유기농 사업부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8%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순이익 전망치는 수정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장과 물류난으로 인해 제조 비용이 상승할 거란 판단에서다.
가렛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펩시코는 필수소비재 업종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전망을 벗어난 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캘리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유통사 자체브랜드(PB)의 위협 속에서도 펩시코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펩시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가격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가정식을 선택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며 펩시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다만 경기침체가 오면 소비자들이 펩시 대신 유통업체 PB 제품을 선택해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펩시코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주당 169.5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0.15% 상승했다.올들어 펩시코 주가는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다. S&P500 지수가 19% 하락했지만 펩시코는 2.4% 떨어지는데 그쳤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투자자들이 ‘피난처 주식’이라 불리는 필수소비재 업종을 매수했기 때문이다.
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