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지지율 하락세 어쩌나…긍정 32.5%·부정 63.5% [알앤써치]

알앤써치 여론조사 결과 공표
尹 국정 수행 지지율 4주 연속 하락세
정당 지지율 국힘 37.2% vs 민주 35.9%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공표됐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5%, 부정 평가는 63.5%로 각각 나타났다.전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0.1%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0.5%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구간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60대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2.9%포인트 오른 50.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11.0%포인트 떨어진 44.8%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20대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2% 오른 64.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26.8%로 전주 대비 7.9% 하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7.2%포인트 오른 50.7%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47%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7.2%, 민주당은 35.9%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3%포인트에 그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7%포인트 올랐다. 4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3.0%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5.2%포인트 상승했다.알앤써치 관계자는 "어려운 민생 경제를 해결할 정부 내 컨트롤 타워가 보이지 않는 점과 인사, 여당 내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단시간 내 외부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지지율 정체가 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정부와 당이 민생 물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근본 원인이 지난 정부의 잘못된 성적표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 붕괴 등 외부 요인이 겹쳐서 우리 대책이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