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팬클럽 거슬려" 강신업 "개 짖어도 해체 안 해"

나경원 "김건희, 강신업 발언 선 그어야"
강신업 "나경원, 김건희 아니꼬웠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강신업 변호사. / 사진=뉴스1, 강 변호사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팬클럽이 눈에 거슬린다"고 발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건희사랑'은 개들이 짖어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해체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강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어떤 자들이 건희사랑 해체 요구 어쩌구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한다. 그것은 회원 모두의 소통의 장이고 회원들의 총유(總有)"라고 덧붙였다.

또 강 변호사는 "나경원은 그동안 김 여사가 부러웠을까 아니면 아니꼬웠을까"라며 "이때다 (싶어) 팬클럽 공격하는 꼴 보니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다. 저런 자들도 우리 편 해야 하냐"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업사이클링 의류 매장에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김 여사의 팬클럽을 언급하면서 "정말 눈에 거슬린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강 변호사가) 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다행히 어제 김 여사가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상관없고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최근 강 변호사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강 변호사의 발언은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