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TG "한국형 코로나 백신 '코비힐' 9월 중 생산"

백신 기술 자료 이전 완료
20일까지 배양기 시험 가동
코비힐 생산 전용 세포 배양기. 사진=PBTG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이 "추마코프 연구소의 코비박 백신 기술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돼 한국형 코로나19 백신 '코비힐'의 9월 중 생산이 가시화됐다"고 13일 밝혔다.

PBTG는 지난 5월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와 백신의 제조·시험·공정 등 세부 내용을 담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추마코프 연구소는 계약 이행을 위해 한국 내 생산 공정을 위한 기술 문서 등 1만5000쪽에 달하는 자료를 PBTG에 제공했다.기술 이전 계약에는 추마코프 연구소가 전문 연구 인력을 약 6개월간 한국에 파견해 백신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자체 생산이 가능할 때까지 공동 생산을 추진한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PBTG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등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생산을 위한 시설 구축도 마쳤다. PBTG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기지에 1000L 세포 배양기 2기를 설치했고, 오는 20일까지 시험가동을 마칠 계획이다. 배양기 1기당 55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PBTG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생산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9월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된 백신은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는 국내에서 생산될 백신을 코비힐로 명명하고 정식 출시를 위한 상표권 등록 절차를 마쳤다. 국내 생산 백신 완제품 및 원액은 러시아와 니카라과에 수출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