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디오픈 앞두고 LIV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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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선수들을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우즈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브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준 곳에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출범한 리브 시리즈는 올해 '오일 머니'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최근에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리브 시리즈로 건너갔다. 조만간 유명한 선수들이 더 넘어올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에 우즈와 매킬로이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우즈와 매킬로이 역시 천문학전인 금액을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경우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즈는 이를 거절했다.
PGA투어와 리브 시리즈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도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들은 대거 이번 디오픈에 출전했다. US오픈과 디오픈의 주최 측은 올해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막지 않았고, 리브 시리즈 선수들의 세계랭킹도 아직까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있었다. 다만 리브 시리즈에는 세계랭킹이 걸려있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출전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우즈도 이를 언급하며 "세계랭킹 포인트도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리브 시리즈로 옮긴)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대회에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또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무대를 옮긴 리브 시리즈 선수들에게 우승을 위한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즈는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역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매킬로이도 '이번 대회 우승자가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가 아니길 바라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어쨌거나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며 누가 됐든 우승자는 골프 종목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선수로 칭찬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우즈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브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준 곳에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출범한 리브 시리즈는 올해 '오일 머니'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최근에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리브 시리즈로 건너갔다. 조만간 유명한 선수들이 더 넘어올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에 우즈와 매킬로이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우즈와 매킬로이 역시 천문학전인 금액을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경우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즈는 이를 거절했다.
PGA투어와 리브 시리즈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도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들은 대거 이번 디오픈에 출전했다. US오픈과 디오픈의 주최 측은 올해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막지 않았고, 리브 시리즈 선수들의 세계랭킹도 아직까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있었다. 다만 리브 시리즈에는 세계랭킹이 걸려있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출전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우즈도 이를 언급하며 "세계랭킹 포인트도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리브 시리즈로 옮긴)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대회에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또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무대를 옮긴 리브 시리즈 선수들에게 우승을 위한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즈는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역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매킬로이도 '이번 대회 우승자가 리브 시리즈 소속 선수가 아니길 바라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어쨌거나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며 누가 됐든 우승자는 골프 종목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선수로 칭찬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