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압수수색…서해공무원 수사 속도

'탈북어민' 자료도 확보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수사팀 확대 후 본격적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는 13일 국정원을 압수수색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해갔다. 국정원은 지난 6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한 혐의로 서훈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현재 공공수사1부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을, 공공수사3부가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일로, 당시 문재인 정부가 이씨가 월북하면서 피살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됐다. 탈북 어민 북송사건은 2019년 11월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한 북한 선원 2명을 강제 추방한 일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팀 규모를 키운 직후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다른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검사를 파견받아 공공수사1부 인원은 9명, 공공수사3부 인원은 7명으로 늘렸다. 얼마 전엔 국정원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들여 조사를 벌이며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고 있다.

김진성/최한종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