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연 9.1%↑…"에너지·식품 가격 급등 영향"

6월 전국 도시소비자물가지수(CPI-U)가 5월 1.0% 상승한데 이어 6월에는 계절 조정 기준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품목 물가 지수가 12개월간 총 9.1% 상승한 것이다. 이는 예상치인 8.8%를 상회한 수치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상승폭의 원인은 광범위하지만, 에너지, 식품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너지 지수는 한달간 약 7.5% 상승해 전체 지수 영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전 품목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간 총 9.1% 증가했으며, 이는 1981년 11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에너지지수는 12개월간 총 41.6% 상승해 1980년 4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지수도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5.9%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됨에 따라 2주후 열리는 미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CPI 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과 나스닥 선물 지수도 급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테더마켓(USDT) 기준 전일 대비 4.48% 하락한 1만894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나스닥 선물(US Tech 100) 지수는 전일 대비 2.08% 하락한 1만1500.70p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