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의혹' 서면 답변서 경찰에 제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서면 답변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1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 측은 이달 초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경찰이 올해 5월 초 서면 질의서를 보낸 지 두 달여만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민생경제연구소 등으로부터 김 여사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했던 대학에 제출된 이력서에 허위사실이 기재돼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단체는 김 여사가 2001년∼2016년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를 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 5개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올해 5월 최관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면 질의와 관련해 "서면으로 (조사를) 하기로 한 게 무혐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

내용을 받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관계자 입장도 다 조사했고 서면 조사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서 질의서를 보냈다. 성급하게 한 건 아니다"라며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대학 강사 지원서 등에서 일부 경력을 부풀리거나 부정확하게 기재한 부분을 인정했지만, 단순 실수였고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 측에서 경찰에 낸 서면 답변서는 분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들 조사를 이미 마친 경찰은 답변서를 분석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