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보세라닙, 세계폐암학회서 비소세포폐암 병용 결과 발표"

"새로운 치료법 가능성 확인"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가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에서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란 설명이다. 내달 6일부터 4일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현재 비소세포폐암(NSCLS) 1차 치료제로는 백금계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 이에 대한 대안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은 'EGFR' 및 'ALK' 음성 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가 10.97개월을 기록했다. 2차 유효성 지표인 ORR(객관적반응률)과 DCR(질병통제율)은 각각 71.1%와 97.4%였다.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를 모두 병용했음에도 일부 환자에게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호중구 감소, 발진,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만 관찰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이는 리보세라닙이 다약제 내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키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학회에서는 EGFR 양성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 결과, CR(완전관해)과 함께 20개월에 이르는 mOS(전체 생존기간 중간값)가 도출됐다. 'HER2' 양성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을 병용한 임상에서는 DCR이 100%를 기록했다.

파이로티닙은 2020년 HLB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한 EGFR·HER2·HER4 표적 저분자 화합물이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2상에서 3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 세포가 감소하는 등의 반응을 확인했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시판 중이다. 국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유방암에 대한 가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은 경구용 항암제로 복용 편의성도 높다고 했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간암과 선낭암에 대한 신약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폐암 병용임상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데 이어, 파이로티닙의 글로벌 3상도 순항 중에 있어 HLB그룹이 보유한 항암제 후보물질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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