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로 '주차 명당' 맡는 주민, 매너 없는 거 아닌가요"

오토바이로 주차 자리 맡아 둔 입주민
차주 친척 관리사무소에서 일해
'돌려막기 주차' 분쟁 끊이지 않고 있어

오토바이로 주차 자리를 맡아 두는 입주민이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보배드림에는 '아파트단지 명당자리 알박기 주차 X매너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아직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놀랍다"라며 "여자친구의 집에 놀러 가면 명당 주차 자리에 매일 오토바이가 있어서 물어보니 (오토바이 차주가) 새벽에 장사 끝나고 들어오면 주차 공간이 없어서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주차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 차주는) 주차 자리가 운 좋게 있으면 다른 곳에 주차하기도 한다"며 "관리사무소에 항의했는데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로 주차 자리 맡아 두는 입주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 씨가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그게 왜요"라며 "다른 주민들은 민원 없었다. 왜 당신만 그러냐"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오토바이 차주의 친척이 관리사무소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다시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여전히 오토바이가 해당 주차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A 씨는 "안 타는 오토바이 여자친구 집으로 탁송으로 보내 바로 옆에다 주차할까 한다"며 "이 매너 없는 차주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민폐다", "아파트 공용주차장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냐", "누가 오토바이 가져다가 저 옆에 똑같이 주차해 놓아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돌려막기 주차'를 하는 입주민에 대해 분쟁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돌려막기 주차는 주차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가족 명의 차량 두 세대로 해당 주차 공간을 번갈아 가며 주차하는 행태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에는 한 입주민이 좋은 주차 구역을 홀로 독차지하려 스파크 차 한 대를 2칸에 걸쳐 주차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차주는 저녁이 되면 2칸에 걸쳐 주차돼있는 스파크를 빼고 생긴 빈자리에 SM5 차량을 주차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