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골라담는 구독 플랫폼 '유독' 출시…"1천만 고객 목표"(종합)

미디어·쇼핑·육아 등 일상 초점…"약정·요금부담·해지불편 없다"
LG유플러스가 미디어와 쇼핑, 육아 등 일상생활에 맞춘 구독 플랫폼 '유독'을 출시하고 '구독 경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1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유독을 공개했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핑, 가전 렌털 등에 국한돼 있던 기존 국내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 것으로, 선택 제한이나 요금 부담, 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서비스'라고 LG유플러스는 소개했다.

유독 고객은 자신의 생활 형태에 따라 31개 분야의 서비스 가운데 필요한 것만 골라서 구독할 수 있고, 매달 구독하는 서비스를 바꿀 수 있다. OTT(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 컬러링)나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령 OTT를 즐기는 고객의 경우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고객은 일리커피와 요기요 서비스를,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디즈니+와 올리브영을 각각 선택해 구독하면 된다.

유독 고객은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금은 매월 통신 요금에 합산된다.

가입과 해지는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앱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유독 제휴사를 SSG.COM,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구독 및 펫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을 추가하는 한편, LG유플러스 통신 요금제와 결합한 상품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고객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천 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는 유독을 자사의 모바일 이용자만 구독할 수 있지만, 연내에 타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요금·제휴상품 담당은 "유독 고객들은 OTT를 포함해 기본 2∼3개 정도 서비스를 구독할 것으로 보이며, 이럴 경우 평균 3만5천∼4만원 정도의 구독료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유독은 약정이 없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하면 된다"며 "유독을 끼워파는 등의 일은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구독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까지 유독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1천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622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 경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