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중남미 진출

브라질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인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를 통해 중남미 17개 국가에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직 중남미 지역 판매 허가는 받지 못했다.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로부터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향후 상업화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700만달러(약 613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순매출액에 연동되는 로열티는 별도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유로파마는 중추신경계 치료제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라며 “중남미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에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중국에는 합작법인을 세웠고 일본은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수출을 하며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임상 3상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까지 국내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해낸 최초의 약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