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비냘스 SC그룹 이사회 의장, 한국 대학생 멘토링 나서

SC제일은행 멘토링 자원 봉사자로 호세 의장 직접 참여
호세 비냘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이사회 의장이 지난 14일 국내 대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미래설계 멘토링’을 진행했다. 영국계 글로벌 금융그룹인 SC그룹은 한국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이다.

기업가 정신을 기르고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교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인 ‘청년제일프로젝트’의 대학생 멘토링 세션에 글로벌 금융그룹 최고위 인물인 호세 의장이 직접 자원 봉사자로 참여한 것.호세 의장은 이날 멘토링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을 응원하고 이들의 미래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제학 교수로서 학계에 몸담았던 경험부터 스페인중앙은행 부총재와 IMF(국제통화기금) 통화자본시장국장을 거쳐 글로벌 은행인 SC그룹의 이사회 의장이 되기까지 경험했던 여러 가지 도전 사례와 극복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호세 의장은 특히 크고 작은 시행착오와 중요한 전환점, 글로벌 금융 리더로서의 주요 의사결정과 인생 철학 등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 세대가 새겨둘 만한 소중한 경험과 삶의 자세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엔 올바른 경제관 확립, 투자와 환경의 관계, 리더십의 중요성 등 MZ세대가 쏟아 내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성실하고 깊이 있는 답변을 이어갔다.호세 의장은 “미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도전하는 용기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휴먼(Human)’ 정신”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새로운 기회도 열리므로 늘 배움의 자세를 잊지 말고 다방면에 지적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멘토링에 참여한 류민영씨(22)는 “금융사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글로벌 금융 그룹의 이사회 의장님으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나의 위치와 상관없이 인간적이고, 겸손하고, 열정을 가진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부터 미래를 이끌 청년층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교육과 취업창업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세 의장의 ‘언택트 멘토링’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