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에 도움 되는 논리학 공부와 함께 여름방학을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논리학은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참인 명제와 거짓인 명제를 구분해야 하는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를 풀때 큰 도움이 됩니다.
논리학을 공부하기 좋은 방법은 대학의 논리학 교양 강좌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여름방학을 가치있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논리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논리학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을 구분하는 일반적 방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논증이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인 ‘결론’과 결론을 뒷받침하는 ‘전제’로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논증입니다. 여기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이고, 나머지가 전제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증 중 어떤 것이 좋은지,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 논리학입니다. 그렇다면 왜 논리학을 공부해야 할까요?

논리학을 공부하면 좋은 이유는 논리나 논증이 모든 학문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이 자신의 학설을 제시할 때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는데, 이것은 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리학은 철학·수학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각각 문과·이과에서 근본이 되는 학문입니다. 실제 논리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은 철학에서 비롯됐고 고틀로프 프레게, 버트런드 러셀 등의 수학자는 수학이 결국 논리학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논리학 공부는 대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논리학 관련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습니다. 논리학 관련 활동은 어느 학과를 지원하든 도움이 됩니다. 제 주변 사례를 보면, 많은 학생이 논리학을 공부하고 활동을 수행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뒤 자기소개서에도 그 내용을 작성해 대입에 큰 이익을 보곤 합니다. 만약 수능을 준비한다면, 특히 수능 국어 비문학을 풀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비문학은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참인 명제와 거짓인 명제를 구분해야 합니다. 그 명제를 결론으로 했을 때 결론을 타당하게 뒷받침하는 전제가 지문 안에 있는지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논리학에서 다루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입니다.

논리학을 공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논리학 입문서를 사서 읽는 것입니다. 많은 대학에서 논리학 교양 강좌가 개설되는데, 그곳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그중 제가 추천하는 것은 최원배 교수의 《논리적 사고의 기초》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설이 잘 나타나 있고 설명이 자세하기 때문입니다. 논리학을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논리철학이고, 두 번째는 수리논리학입니다. 관련 책을 구해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번 여름방학, 폭염 속에서도 논리학 공부를 열정적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동욱 연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