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주 훈풍에 6만원 탈환…SK하이닉스, 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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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 급등해 9만8700원 마감삼성전자가 다시 6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16일(6만9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의 탈환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00원(4.35%) 오른 6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5만8400원에 출발한 주가는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고 장 막판 6만원에 진입했다.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 대표 종목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92%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호실적을 내놓자 그간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올랐다.
TSMC는 지난 2분기 호실적에 더해 3분기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TSMC는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98억~206억달러와 매출총이익률(GPM) 58.5%, 영업이익률(OPM) 48%를 제시했다. 이는 매출 186억달러, GPM 56%였던 기존 추정치(컨센서스)를 큰 폭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의 러브콜도 사흘째 이어졌다. 이날 매수상위에는 JP모간 UBS 씨엘 모간서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SMC의 깜짝 실적 발표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업종 전반에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달러 초강세에도 외국인의 전기·전자업종 매수에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4700원(5%) 뛰어 단숨에 9만8000원대로 올라왔다. 양대 반도체 종목의 활약으로 장 초반 2300선마저 밑돌았던 코스피지수도 전일 대비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