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 스윙, 日 모빌리티 시장 진출

개인용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
도쿄에 전동킥보드 500대 운영
전동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 스윙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개인용 모빌리티 분야의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윙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전동킥보드(사진) 500대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운행 규모를 이달 안에 15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연내 6000대 이상을 확보해 일본 3개 도시에 배치할 계획이다. 스윙은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다른 모빌리티 수단으로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스윙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인으로 꾸린 자회사를 설립했고, 현지 모빌리티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스윙 관계자는 “일본 인구 절반 정도는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면서 전동킥보드 면허 필수 조항을 삭제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스윙은 국내에서 전동킥보드 7만 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가입자가 160만 명이 넘는다. 월간이용자(MAU)는 56만 명 이상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도 전년 대비 36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윙은 지난 2월 시리즈B(두 번째 기관 투자 단계)에서 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김형산 스윙 대표는 “국내 운행 전동킥보드를 연내 1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해 다양한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