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독립운동 무대서 그때 그시절 테마 즐기고 상권도 돕고

밀양 해천 페스타·동가리 페스타 15∼16일 동시 개막
경남 밀양시 시가지 중심부에는 '해천'(垓川)이라 불리는 조그만 하천이 흐른다. 해천은 조선 시대 외부 공격으로부터 밀양 읍성을 방어하고자 만든 인공하천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매립되거나 콘크리트로 묻힌 해천 물길을 밀양시는 2015년 서울 청계천처럼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해천 주변은 무장항일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김원봉 단장, 의열단원으로 활약한 윤세주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태어난 곳이다. 밀양시는 해천 주변에 의열체험관, 의열기념관을 세워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를 만들었다.

해천 테마거리 옆에는 '동가리'로 불리는 거리가 있다.

과거 신작로가 끊긴 곳이라는 의미에서 '동가리'(잘린 부분이나 쓰고 남아 짤막하게 된 부분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란 이름을 얻었다.
밀양 해천 테마거리와 동가리 거리에서 15일 해천 페스타·동가리 페스타가 동시에 개막했다.

해천 페스타 테마는 독립운동, 동가리 페스타 테마는 '추억의 그때 그 시절'이다.

밀양시는 해천 테마거리에서 독립운동 토크 콘서트를 하고 독립운동 소품 만들기 체험, 임무 수행하고 독립운동가 되어보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동가리 거리를 찾은 시민, 관광객은 고무줄놀이,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등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놀이를 즐기고, 1970∼1980년대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밀양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고자 두 축제를 한다.

내일동 중심상가 일대에서 물품을 산 당일 영수증을 해천 페스타 행사장에 내고 사진찍기 등 미션 수행을 하는 시민, 관광객은 밀양사랑상품권을 받는다.

7만원 이상 영수증은 1만원 밀양사랑상품권, 15만원 이상 영수증은 2만원 밀양사랑상품권을 받는다.

동가리 페스타 행사 참가자들도 미션 수행 개수에 따라 밀양사랑상품권(1만∼2만원)을 얻는다. 두 행사는 16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