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경제뉴스] 미래 향해 뛰는 현대차 29년 만에 국내 새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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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9년 만에 국내에 새 공장을 짓는다.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는 현장직 직원도 10년 만에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의 노사(직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회사 측)는 ‘국내 공장 미래 투자와 관련된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지난 7월 11일 발표했다. 이 합의서에는 2023년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준공(건설완공)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현대차가 우리나라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그동안에는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주로 공장을 지었다. 현대차는 신규 공장 건설과 함께 1960~1970년대 지어진 기존 생산라인을 재건축해 미래형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술직을 포함한 현장 생산 인력도 10년 만에 신규 채용한다. 내년 상반기 채용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가 생산·기술직을 뽑는 것은 2013년 후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그동안 생산 공장 직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했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경유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부품 수가 적어 생산 인력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차 노사는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노동 강도란 직원 한 사람이 감당하는 업무의 양과 정도를 가리킨다.
한편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4~6월) 현대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오래 기다리면서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가치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판매 자동차 매출도 한층 늘었다.
by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