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용 "UAM 기술의 완성은 이동통신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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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교통과 UAM 플랫폼 연결“30년간 이동통신 인프라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서비스 영역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에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기체까지로 확대하겠다.”
시장 규모 2040년 13조 전망
하민용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사진)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 기존 지상의 교통수단 등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선도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400㎡ 규모 전시관에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중심으로 4인승 UAM 기체를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을 전시했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하면 에어택시로 2030년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비행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 2월 UAM사업 검토를 시작한 이후 작년 말 유영상 최고경영자(CEO) 직속 UAM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연구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글로벌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기체, 서비스 플랫폼 등 UAM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했다. 하 CDO는 “UAM은 지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이 핵심”이라며 “SK텔레콤은 통신 등 핵심 인프라와 티맵 같은 MaaS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지난 5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함께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올해 11월 실증사업에 참여할 회사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1, 2단계 실증사업을 한다.
하 CDO는 “상용화 초기에는 사회적 수용도를 고려해 저밀도 지역의 관광, 의료, 물류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험이 쌓이고 사람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을 받아들인다면 대중교통과 같은 역할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