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배달비 고공행진에 편의점 안주류 인기

CU·GS25, 대용량 안주류 출시

고물가에 외식비는 물론 배달비까지 오르면서 편의점 안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 들어 냉장 안주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42.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열대야가 나타났던 지난 8∼10일 심야(오후 8시∼자정)에는 매출이 77.9%나 뛰었다.

안주와 함께 맥주(22.1%)와 소주(10.1%), 막걸리(14.1%)도 잘 나갔고,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픽업 서비스 이용 건수도 5.8배나 늘었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상품을 골라 담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매출의 60%가 집중됐고, 주로 주류와 안주 등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대용량 제품인 '자이언트 골뱅이 비빔면'을 출시하며 냉장 안주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도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인기 있던 냉장 안주류를 중량은 늘리고 가격은 동결해 선보인다.

'쌈 채소 직화 불고기'는 고기 10%, 쌈 채소와 쌈장 10%를 더해 중량을 기존 제품보다 20% 늘렸다.

GS25는 "국내산 돼지고기 구매 방식을 직거래로 전환하고 쌈 채소를 농가에서 직접 납품받는 방식으로 원가 상승요인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어 중량을 늘린 '쌈 채소 직화 고추장불고기'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