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 연결 교량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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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제3 순환도로 중 2km 구간…1000억원 규모금호건설은 베트남 '호치민 제3 순환도로' 공사 구간 중 2km가 넘는 '년짝 대교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200여개 한국 기업 투자 이뤄진 년짝공단 접근성 개선
금호건설이 단독 시공하는 이번 교량 공사는 베트남 호치민시 동북부 떤반 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 년짝 공단을 연결하는 '떤반~년짝 도로 건설사업 1A구간-1공구'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공사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베트남 교통부(MOT)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이 발주하는 공사다. 1A구간-1공구의 전체 길이는 년짝대교를 포함해 모두 2.6km(왕복 4차로)다. 공구 대부분이 교량으로 이뤄진 토목공사다. 공사 기간은 이달 착공을 시작으로 약 3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레 아잉 뚜언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떤반~년짝 연결도로 공사는 베트남 정부의 숙원사업인 '호치민 제3 순환도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금호건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치민시와 인접한 년짝공단은 호치민시 인근 공단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약 200여개의 한국 기업의 직접 투자가 이뤄져 있어 국내에도 친숙한 지역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년짝공단에서 호치민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지게 돼 출퇴근 및 물류수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금호건설은 앞서 미투안 사업관리단이 발주한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지난 1월 준공했다. 금호건설은 작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베트남 렌강 관개시설 개선사업',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개발 및 홍수저감사업',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등 3건의 해외공사 수주고를 올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금호건설의 좋은 기업 이미지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베트남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