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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늘에 태극마크 그린 '블랙이글스'…최우수상·인기상
15~17일 리아트 에어쇼 참가…"대한민국 조종사들 자랑스럽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인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거머쥐며 공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공군은 15~17일 영국 글로스터셔 페이포드에서 열린 리아트(Royal International Air Tatoo·RIAT, 이하 리아트)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리아트에는 대한민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4개 나라에서 38개 팀이 참여했고, 1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공군의 리아트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2회 모두 최우수상·인기상을 받았다. 블랙이글스는 주최 측의 공식 초청으로 리아트에 참가해 15일부터 사흘간 매일 1회 25분간 에어쇼를 펼쳤다.

첫날 블랙이글스는 페이포드 하늘에 태극마크를 그리는 태극 기동, 8기의 항공기가 하나의 비행기처럼 일치된 기동을 펼치며 항공기의 전후면을 보여주는 웨지롤(Wedge Roll) 등 고난도 기동 24과목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찬탄을 끌어냈다고 공군은 전했다.

리아트 행사장을 찾은 주영 재향군인회 장희관 회장은 "대한민국이 만든 항공기로 대한민국 조종사들이 영국에서 멋지게 에어쇼를 펼쳐줘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16일에는 영국 버턴어폰트렌트(Burton upon Trent)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참전한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추모비행을 펼쳤다.

리아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스(Red Arrows)와 우정비행을 선보이며 한·영 공군 간 우호를 증진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현장에서 블랙이글스 임무 요원을 격려하며,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어떤 표현을 해도 모자랄 것"이라며, "힘든 환경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남은 기간도 멋지게 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아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이글스는 18~22일에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플라이바이(Fly-By) 비행을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