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유럽 학회서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 첫 선

고려공업공사·삼성중공업 등과 협력
레이언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 영상의학회(ECR 2022)에 참가해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레이언스는 의료용 산업용 동물용으로 최적화한 디텍터와 소프트웨어를 전시했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Rayence Bending X panel)다. 레이언스는 2015년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구강용 엑스레이 센서(Intra-oral Sensor)를 출시했다. 이어 이번에 30㎠ 크기의 휘어지는 평판 디텍터 시제품을 선보였다. 디텍터는 엑스레이 의료기기나 산업용 검사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란 설명이다. 영상을 처리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신제품은 곡면 촬영에 유리하도록 화상면적이 휘어진다. 평판 디텍터와 비교해 곡면 촬영 시 촬영 횟수 및 왜곡 보정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의료용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평판형 디텍터 대비 왜곡이 적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시장에서는 중공업이나 선박 플랜트 등에 많이 사용되는 파이프 곡면 용접부를 검사하는 데 유리하다고 했다.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는 평판 디텍터로 곡면 촬영 시보다 최대 40% 촬영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업 기관 대학이 협업한 산업통산자원부 국책과제의 산출물이다. 고려공업검사를 주관기관으로 레이언스 삼성중공업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전자부품연구원 연세대가 콘소시엄에 참여했다. 레이언스는 향후 협업 기관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한다. 김태우 레이언스 대표는 "다양한 의료 및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사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