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대 33만9천원…이달과 동일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7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것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과 같은 22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2천900~33만9천300원이 부과된다.

22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올해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7월 22단계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152.03달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가파르게 오른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류할증료는 전달 유가가 반영돼 8월 유류할증료는 인하되지 않았다.

하락한 유가가 반영될 9월 유류할증료는 8월 대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만9천800원에서 다음달 2만2천원으로 인상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국제선 탑승객이 늘어나면서 최근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의 운임 부담도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