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놓고 '평행선'

사측 "일부 지분 팔아 2대 주주"
노조 "매각 자체 철회" 입장차
최근 매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경영진이 간담회를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18일 카카오 경영진은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직원과 온·오프라인 형태로 간담회를 열었다. 카카오에선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배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에게 매각을 검토하게 된 배경을 반복해서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내에 공지했다. 일부 지분을 매각해 최대 주주가 아니라 2대 주주가 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를 갖고 있다.현재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더 성장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매각 자체를 철회하라는 입장이다. 11일 카카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이 상생과 책임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