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로 4.6억달러 손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타격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로 2분기에만 4억6000만달러(약 6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로 올해 2분기에만 4억6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테슬라는 작년 초 15억달러(약 1조97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가 몇 개월 뒤 일부를 매각해 수익을 올렸으나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3만2000~3만3000달러대에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2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은 1만9000달러대에 마감했다”며 “이에 따라 테슬라의 손실이 4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상품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려 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기했다.테슬라는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베를린 공장의 일시적 폐쇄에도 8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3분기 1만8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2% 하락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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