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그니엘 레지던스, 역대 최고 감정가 93억에 공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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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244.94㎡ 9월 입찰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사진)가 주거형 오피스텔 기준 역대 최고 감정가인 93억원에 공매 입찰된다.
2019년에 115억원에 거래
근저당 91억에 경매도 예정
잔금 우선납부자에 소유권
19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면적 244.94㎡에 대한 1회차 공매 입찰이 오는 9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이번에 공매로 나온 물건은 법인 A사가 소유한 오피스텔로, 감정가는 93억6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주거형 오피스텔 감정가로는 역대 최고가지만 일반 매매시장 가격보다는 낮다. 직전 거래가는 2019년 9월 115억원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기흥세무서로, 상습 세금 체납에 대한 추징으로 추정된다. 이 오피스텔은 롯데월드타워 44~71층에 조성된 고급 주거시설이다. 2017년 분양 당시 뮤지컬 배우 김준수, 배우 조인성 등이 거주해 주목받았다.
워낙 고가라 입찰에 나설 수요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는 42억~380억원으로, 분양 후 5년이 지나서야 모든 호실의 분양을 마쳤다.
이 물건은 조만간 경매에도 부쳐질 수 있다. 근저당 91억원을 설정한 B은행이 기흥세무서보다 먼저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매각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매와 경매가 동시 진행되면 공매 낙찰자와 경매 낙찰자 중 잔금을 먼저 납부한 측에 소유권이 돌아간다. 경매는 민사집행법에 근거해 사적 채무관계 해소를 위한 절차고, 공매는 국세징수법에 따른 공적 채무 해결을 위한 동산 또는 부동산의 매각 절차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매는 경매와 달리 인도명령신청제도가 없어 임차인과 갈등이 발생하면 명도소송을 해야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