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발표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62포인트(0.72%) 오른 31,295.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79포인트(1.01%) 상승한 3,869.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0.85포인트(0.98%) 뛴 11,470.8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치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많은 기업은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타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고용과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 행보를 보이는 점은 미래 수익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과 공급망 악화 등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가량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으나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했다. IBM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를 이유로 연간 순익과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회사의 주가는 0.8%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환율 변동이 자사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회사가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1% 이상 하락했다.

원유 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2% 이상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2개월 연속 감소해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0% 줄어든 연율 155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7만 채에 못 미치는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 부진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점을 걱정거리로 지적했으며, 이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픽테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업 부문에서 투자를 줄이기 시작하면, 나에게 그것은 (상황 악화의) 결정타로 들린다"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의 케빈 메리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심리가 부진하며, 큰 폭의 기술적 랠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나는 현재 상승을 놓칠 가능성보다 하락을 방어하는 것을 더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8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54%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 떨어진 배럴당 101.41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2% 밀린 105.08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