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가장 저평가된 亞항공주…목표가는 20% 하향"-NH

목표가 3만5000원 제시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 사진=대한항공
NH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여객 수송량 증가와 화물 호조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의 경우 잠재 대기수요 훼손 가능성을 감안해 기존 4만35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9.54% 내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여객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여객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 회복보다 물리적으로 더딘 운항 횟수 확대와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요인"이라며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심화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여객 심리도 올해 5월을 고점으로 하향 반전했다"고 말했다.내년 여객 수요 회복은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항공사들의 약화된 재무 여력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훼손하는 저운임 전략 채텍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소비 위축이 예상되지만 항공 운임 고공행진 지속에 따른 잠재 대기수요 훼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4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6414억원을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조1000원으로 추정, 기존 추정치에서 15%를 높였다. 화물 운임 강세가 장기화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화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요 위축이나 코로나19 등 외부 수요 충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아시아 대형 항공사 중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