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고점이었나"…삼성전자, 장 초반 '6만전자' 턱걸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한 달여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지만 장 초반 이를 위협받고 있다.

19일 오전 9시4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10%) 내린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17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고용축소 소식에 3대지수 모두 약세를 보인데다 반도체 주요 지수도 내리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7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3% 내리며 2679.57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후 반등을 시작해 가격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아이폰13 판매호조와 아이폰14 주문 증가 등으로 5조1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내년 상반기 중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인 수급개선이 예상된다"며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삼성전자의 과도한 주가 하락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