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동자, 임금 문제로 노동상담소 가장 많이 찾아"

인천지역 노동자들이 올해 상반기 임금 문제로 노동상담소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노동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인천지역 상담소에 노동자 1천69명이 방문해 총 1천784건의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 유형 중 임금 문제가 615건(34.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노동시간 240건(13.5%), 산재·노동안전 196건(11%), 4대 보험·실업급여 153건(8.6%), 해고·징계 142건(8%), 절차 문의 127건(7.1%) 순이었다.

임금 관련 상담에서 퇴직금(21.1%), 연차수당(18.2%), 임금 체불(18%), 시간외수당(15.6%) 순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 관련 상담은 연차휴가(44.2%), 휴일(22.1%), 근로시간(14.2%), 휴게시간(7.5%) 순이었다.

상담소 측은 "세부 통계에서 연차휴가와 연차수당 상담 비율이 높았다"며 "노동자들이 휴가 사용이나, 미사용 휴가에 대한 연차수당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고·징계 관련 상담은 일반해고(42.3%)와 징계(16.2%)가 많았다. 특히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거부에 관한 상담이 많았으며, 이 중 다수는 고령의 경비노동자들이었다고 상담소는 전했다.

산재·노동안전 상담은 산재보상(50.5%)과 직장 내 괴롭힘(38.8%) 상담이, 4대 보험·실업급여 상담은 실업급여(74.5%) 상담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부평구와 연수구, 영종도에 각각 노동법률상담소를 두고 인천과 부천·김포·시흥 등 경기지역 노동자를 위한 노동 상담을 하고 있다. 노동법률상담소 관계자는 "중소 영세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노동 조건을 보장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노동권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