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항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4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19일 동해시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4억2천399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는 15.1%, 강원도 수출은 15%이어서 동해항의 수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동해항의 연간 수출액 최고치는 2014년에 기록한 6억6만달러다. 지금과 같은 추세를 지속하면 올해 동해항 수출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동해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1억5천682만달러를 기록,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건설기계 및 승용차가 1억627만달러, 합금철이 8천955만달러, 시멘트류가 3천49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상위 4개 제품군의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1%를 차지한 가운데 화장품, 세제, 담배 등 생활용품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건설기계와 승용차 수출이 많았던 러시아가 1억1천167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해저케이블 수출이 많았던 대만이 1억705만달러로 두 번째,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0만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한 국가가 17개국이다. 최호영 북방물류산업진흥원장은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동해항의 수출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동해항과 항만 배후지역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동해항 컨테이너 화물유치 지원사업 등 화주기업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통해 수출신장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