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초선의원들, 백령도 이어 제주로 "바쁘다 바빠"

전남 무안군의회 초선의원들의 행보가 입살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원 구성을 마치고 아직 한 차례의 본의회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초선의원들은 백령도에 이어 관광색이 짙은 제주도 의정교육에 나섰다. 19일 군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초선 의원 7명은 제주도에서 18∼20일 2박 3일 일정으로 의정 교육을 받고 선진지 견학도 한다.

이들은 이 기간 조례 입법, 예산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등의 의정 실무 교육을 받는다.

연수 예산은 의회사무과 직원 4명을 포함해 모두 1천230여만원이 소요된다. 선진지 시찰은 비자림 탐방 등 관광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초선의원 7명 중 6명은 지난 13∼15일 무안 민주평통 자문회의 백령도 연수에 동행했다.

혈세 4천만원이 투입된 이 연수 예산은 군의회에서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보조금인데 일반인까지 데리고 간 연수에 문제의식 없이 함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농축산물 시장 가격 불안에 지속되는 가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도처가 민생 문제투성이인데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던 초선의원들이 민생을 뒤로하고 외유의 맛부터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초선의원들이 의회 전반에 걸친 실무를 익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