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규 확진 2.4배 급증…"증상 있으면 학교·학원 자제"

"청소년 대면접촉 많고 접종률 낮아"…유증상자 가족 중 고위험군 접촉 피해야
"거리두기 아닌 생활방역, 국민 참여 중요"…해수욕장 등 분산 제도 시행
코로나19 유행 재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0대와 20대의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드러진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2주 주간 확진자 23만58명 중 20대가 19.2%(4만4천139명), 10대가 16.3%(3만7천462명)이었다.

10대와 20대가 전체 중 35.5%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했다.

일평균 발생률은 10대(113.6명), 20대(94.7명), 0∼9세(77.1명), 30대(75.4명), 40대(60.0명), 50대(46.4명), 60대(36.4명), 70대(31.6명), 80세 이상(26.2명) 순이다.

10대의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47.6명)보다 2.4배 급증하고, 전 연령대 중 비중도 14.0%에서 16.3%로 2.3%P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방역당국은 "접촉 빈도는 높고 예방접종률이 낮은 10대 학령기 연령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지난주 3만315명으로 전주보다 1만6천98명 늘었고, 전 연령대 중 비중은 13.2%로 0.5%P 올랐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전주보다 47.9% 증가했다. 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6월 5주 50명, 7월 1주 48명, 지난주 71명 추이를 나타냈다.

주간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46명→62명→104명으로 전주 대비 67.7% 늘었다.

사망자의 경우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더블링 현상을 나타냈고, 위중증 환자 수는 1.47배 증가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청소년 및 고위험군에 대해 세부적인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학령기 연령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학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교우 만남을 자제하고, 가족 중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취식 시에도 취식 전·후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불요불급한 모임·외출, 집에 타인 초대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국은 권고했다.

불가피한 외출 시 밀접·밀폐·밀집(3밀) 환경을 최대한 피하고 타인과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받는다.

방대본은 "지속 가능하고 수용성 높은 방역시스템은 법적 의무에 기반한 거리두기보다 국민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이 정착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밀접도 완화를 위한 이용객 분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에 효과가 있었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와 '한적한 해수욕장'을 올해에도 운영한다.

또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 시 다른 사람과 최소 1m이상 거리를 두고, 파라솔 등 차양시설도 최소 1m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할 것이 권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