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프렌드쇼어링 도입해 인플레 막아야"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글로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으로 인한 물가 인상으로 타격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동맹 사이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한 뒤 공개발언을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에 배터리·반도체 등 분야의 투자를 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경제 관계가 더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더 탄력받고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경제 회복력과 성장, 공급망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파트너와 동맹국 간에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렌드쇼어링에 대해 옐런 장관은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급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주요 우방과 경제 협력을 굳건히 해야 하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옐런 장관은 "원자재·기술과 관련해 자신의 지정학적 힘을 활용해 경제적 압력을 주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특정 재료와 물질의 제조 환경에서 지배적 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시장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급망에서 특정 세력·국가에 지배적 권한이 넘어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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