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 36.6%'…5년간 유스출신 K리그 선수 매년 중가

프로축구연맹 "챔피언십·준프로제 등 성과"
최근 5년간 프로축구 K리그 등록 선수 중 유스 출신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2018년부터 올해 정기 등록 기간 마감일인 지난 3월 25일까지 5년간 등록 인원을 분석한 결과 한 해도 빠짐없이 유스 출신 K리그 선수들이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2018시즌 유스 출신 선수는 K리그1·2를 합쳐 209명으로 전체 등록 선수의 25.7%였다.

이 수치는 2019시즌 29.3%(244명), 2020시즌 31.9%(250명), 2021시즌 35.3%(269명)에 이어 올 시즌 36.6%(313명)까지 늘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마감일 기준 최초로 K리그1 전체 등록 선수 중 유스 출신의 비중이 40%를 넘었다.

총 190명의 K리그1 선수가 유스 출신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보면 41.7%다. 연맹은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2008년 K리그 전 구단 유스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등 십수년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장려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연맹은 2015년 K리그 전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인 '유스 챔피언십'을 신설해 18세 이하(U-18), 17세 이하(U-17) 선수들이 경쟁할 기회를 마련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연맹은 2018년 이 대회 참여 연령대를 15세 이하(U-15), 14세 이하(U-14)까지 확대해 중학생 선수들도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 중 고교 1학년 이상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 경기 출전을 허용하는 준프로계약 제도도 도입하며 시너지를 냈다.

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등록해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지수(성남), 강상윤(전북), 이현준(부산) 등도 모두 이 대회를 거쳤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김천)을 비롯해 송민규(전북), 김진야(인천), 엄지성(광주) 등도 이 대회 출신이다.

이외 2015년 대회에서 5골 1도움으로 울산 U-18팀의 준우승을 이끈 이동경(샬케), 2020년 대회에서 수원 U-18팀에서 활약한 정상빈(그라스호퍼) 등 현재 해외에서 활약 중 선수들도 있다.

8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도 지난 16일 막이 올랐다.

고등부 선수들은 오는 28일까지, 중등부는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천안시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연맹은 올해부터는 고등부 저학년이 주가 됐던 U-17 대회에 중등부 선수가, U-14 대회에는 초등부 선수의 출전도 허용했다.

잠재력 있는 선수를 조기 발굴하고 우수한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무대를 미리 경험케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한 올해 대회에는 첫 타이틀 스폰서로 축구 게임 'EA 스포츠 FIFA 온라인 4'를 서비스하는 넥슨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