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하반기 공동주택 경기 침체 전망…미분양 76% 증가

금리 상승에 주택 공급까지 늘어나

제주에서 최근 금리 상승에도 주택 공급이 늘어나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등 하반기 공동주택 분양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관내 미분양 주택이 552세대로 지난해 말 기준 313세대보다 주택 미분양이 76.4%(238세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악성 사례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28세대에 이른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는 데다 주택공급까지 증가 추세다. 2020년 1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허가된 공동주택은 5천254세대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주택 선호 지역인 제주시 연동과 노형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7개소, 491세대 등 1천90세대가 건축허가를 받았고 현재 추가로 7개소, 754세대가 건축허가가 신청돼 신규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시는 신제주 지역에서 건설되는 공동주택의 경우 높은 부지 매입비와 기존 건축물 철거 및 원자재 가격 인상, 금리 인상 등 건설 원가 상승 요인으로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는 미분양 주택 증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주택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반기부터 주택 경기가 내림세로 전환돼 또 미분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미분양 현황 및 주택 공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월별 정보제공을 통해 주택 수요자들에게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자금력 없는 무리한 사업 추진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