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실적 예상 밑돌 것…목표가 11% 하향"-대신

목표주가 4만원 제시
사진=한진
대신증권은 20일 한진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예정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1.1%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진은 올 2분기 매출액 7068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8.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추정치를 각각 2.1%, 14.8% 밑돈 수치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9.7~10.1% 내렸다"며 "사업 부문별로 상세한 실적이 나오지 않아 사업 부문별 분석은 어려우나 택배 사업 부문의 물량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특히 지난 5월부터 한진이 처리하던 쿠팡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한진의 택배 처리량은 지난 4월 4440만 박스, 5월 4580만 박스, 6월 4140만 박스로 집계됐다. 2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억3160만 박스로 19.6% 증가한 1분기 처리량(1억3400만 박스) 대비 물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쿠팡 물량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6월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면서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쿠팡 물량을 타 고객사 물량으로 대체하는데 필요한 시일과 물량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고려할 때 택배 수익성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