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가상화폐와 함께 원유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유가의 상단을 억제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104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7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천연가스는 오랜만에 2%에 가까운 낙폭을 키웠습니다. '노르트 스트림 1' 가스관이 점검이라는 명목 하에 가동이 중단됐지만 오는 21일에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7달러 33센트 선이었습니다. 미래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CRB 지수는 오늘 장에서 3.22% 급등하면서 304.83선을 기록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어느 정도 확실시된 상황입니다. 현실화되지는 않을 분위기지만 시장에서는 1%p의 금리 인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운송비와 관세 등이 오르기 때문에 목재가도 크게 뛰게 된다는 입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0.78%정도 상승하면서 강보합권이었습니다.

그간 대부분의 곡물들은 주요 재배 지역에서 지나치게 덥고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장에서는 대두와 대두유, 그리고 옥수수 모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됐습니다. 다음 주에 많은 양의 비가 관측되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두는 1.5%, 대두유는 2.3% 떨어졌고 옥수수도 2.5% 급락했습니다. 밀 역시 앞서 전해드린 날씨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의 재개를 위해, 흑해를 통한 회랑을 마련한다는 논의가 앞으로 고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당분간 계속 작용할 것 같습니다. 0.12% 하락했습니다.

약세를 이어오던 코코아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3일 전 달러화가 일시적인 약세를 보임에 따라 ‘숏 커버링’을 촉발한 이후,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1.07% 상승분을 더했습니다. 커피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어제는 8% 폭등에 이어 오늘도 0.34% 오른 강보합권을 연출하며 지난 주에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에서 벗어났습니다.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인한 단기적인 압박으로, 설탕은 이번 주에 1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늘 장에서는 2.73% 빠졌습니다.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은 아주 약간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 바로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곧 다가올 7월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은 0.01% 정도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상승했었지만 결국은 0.02% 약보합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은은 0.8% 정도 떨어졌습니다.

최근 시장에 1%p의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팔라듐과 백금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은 1.18% 오름폭을 키웠고 백금은 0.58% 정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공행진하는 유가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제한 등을 이유로 백금의 전망치에 대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춰 잡고 있습니다.

부족한 비축량 때문에 니켈은 계속 비싸지고 있습니다. 어제의 4% 급등세에 이어 오늘도 0.56% 상승했습니다. 어제는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작용하면서 구리와 아연이 2%대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UBS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해당 소식에 아연은 1.47% 정도, 구리도 1.81% 정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주석과 알루미늄, 그리고 납은 모두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주석은 1.13%, 알루미늄은 2.01%, 그리고 납은 0.23% 정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