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1∼5월 거래 비중 '쑥'…5건 중 1건꼴

"서울 오피스 공실률 3.9%…2009년 이래 가장 낮아"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가나 오피스텔·오피스 등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건축물 거래량 64만2천150건 가운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3만4천117건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5월 기준)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거용 건축물(단독·다가구·아파트 등)의 거래 비중은 7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업용 및 기타건물의 거래 비중은 6.7%였다.

이 기간에 전국 시·도별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9.4%)이며 이어 인천(26.7%), 경기(26.5%), 부산(25.3%), 제주(23.9%), 강원(21.6%), 충남(20.6%) 등의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시장이 강한 부동산 규제를 받으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향한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여파로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진 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 코리아의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천㎡ 이상인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 3분기(7∼9월) 3.3% 이래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우 활발한 임차 수요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11만1천300원으로 역대 최고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팔린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최고 매매가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빌딩으로, 지난달 3일 4천300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1999년에 지어진 이 빌딩의 연면적은 2만9천916㎡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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