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자 고수정, 뮌헨음대 재즈프로그램 합류

"한국 전통악기로 유럽 음대 오디션 통과 첫 사례"
한국 전통악기인 해금 연주자가 독일 뮌헨음대의 초청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공연기획사 '아델라이데'는 해금 연주자 고수정(28)이 오는 9월 뮌헨음대 현악기 재즈 즉흥연주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수정은 2020년 한독청년네트워크의 재즈 워크숍이 베를린 주독한국대사관에 연 합동연주에 참여했다.

이때 뮌헨음대 관계자가 유럽 활동을 권유해 이 대학 그레고르 휴브너 교수의 추천을 받고 재즈프로그램(석사 과정)에 합류키로 했다. 해금이 유럽에선 생소한 악기라 학교 쪽의 반대가 있었으나 휴브너 교수가 설득해 다른 전공 교수들이 참석한 대면 오디션을 거쳐 합격을 결정했다고 한다.

휴브너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클래식·재즈·월드뮤직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음악가다.

기획사에 따르면 고수정은 한국 전통 악기 연주자가 유럽 음대에 국악기로 오디션을 보고 합류한 첫 사례다. 서울대 국악과에서 해금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국악 악상블 '아라연' 단원과 독주자로 활동해왔다.

고수정은 독일에서 클래식 음악과 재즈에 한국의 전통음악 접목을 시도하며 연구와 연주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