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 부보좌관 "북한은 국가를 가장한 해킹 범죄집단"

"北, 가장 적응력 있는 행위자 중 일부"…국제사회 공동대처 강조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해킹 행태와 관련,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애스펀안보포럼에 대담자로 나와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다수의 해킹을 했다면서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티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억2천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 돈세탁을 돕는 '믹서' 제재 등 북한의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조처를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유연하고 적응력이 있는 행위자 중 일부"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해킹이 더 위험성이 크고 힘들도록, 또 북한이 작업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대가를 치르도록 더 많은 방법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전 세계의 돈세탁 방지 규칙에 관해 훨씬 더 개선된 사이버 보안 조처의 이행 필요성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행동은 작년 10월 미국이 36개국과 랜섬웨어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이니셔티브를 만들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의 해킹이 전 세계 중소기업의 재정 상태에 영향을 주는 국제적 문제여서 우선순위로 다루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와 협력할 국제적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