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순익 2배로 증가…비트코인 75% 처분, 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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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은 전기차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작년 2분기 11억4천만 달러(1조4천956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2억6천만 달러(2조9천651억 원)로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월가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6월 매출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흔들렸다.2분기 매출액은 169억3천만 달러(22조2천121억 원)로, 1분기(187억6천만 달러)와 비교해 9.8%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문을 닫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나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메꿨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주주에 보낸 서한에서 공급망 문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 연간 증가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2분기에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해 법정통화로 전환했다며 회사 대차대조표에 9억3천600만 달러(1조2천280억 원) 현금을 추가했다고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2분기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비중을 줄이고 달러 보유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 가까이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