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아파트 구조…평면 개수 '12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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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이상 평면 갖춘 단지 급증아파트 평면이 다양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간을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늘어나면서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평면 '다양화'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186개 분양단지가 선보인 평면은 총 1066개다. 분양단지별 평균 평면 개수는 5.73개다. 올해 상반기 분양단지별 평균 평면 개수는 201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5.32개에 불과했던 평균 평면 개수는 △2020년 5.35개 △2021년 5.53개 등 꾸준히 상승했다.10개 이상 평면을 내세운 단지도 크게 늘었다. 10개 이상의 평면을 갖춘 단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186개 단지 중 11.83%(22개 단지)였다. △2019년 7.77% △2020년 8.46% △2021년 7.94% 등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주거 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내부 평면 구조'(28.8%)를 꼽았다. '내부 평면구조'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1순위에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집안 내부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공간을 여러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며 "다채로운 평면 및 내부구조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들이 급증했고,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평면을 도입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