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회공헌을 말하지만 '공동 가치' 만든 곳은 드물다

2022 사회공헌기업대상 심사평
김상용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올해로 19회를 맞은 사회공헌기업대상은 부문별 추천 기업을 대상으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후보 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선 이들 후보군의 공적서를 포함한 제출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 최고경영자의 사회공헌에 관한 의지, 기업의 비전, 목표, 전략 실행을 위한 추진 조직과 그 조직에 대한 지원과 성과평가 체계, 그리고 대내외 공헌 활동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24곳을 2022 사회공헌기업대상 수상 업체로 확정했다.기업의 사회공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기업이 수익창출 이후에 사회공헌에 나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고, 또 하나는 기업 경영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이다. 후자의 CSV 활동은 경제적, 사회적 시장 상황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기업 정책 및 경영 활동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주변 공동체 번영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어 전자의 CSR 활동 개념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상생(win-win)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중소 협력기업의 동반성장 역시 사회공헌 개념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기후 위기를 계기로 환경, 기후변화, 교육, 자연재해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도전에 직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측면에서 더욱 적극적인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장 환경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 속에서 지속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2022 사회공헌기업대상 수상 업체는 우리 사회의 공동 가치를 개발하고 지역사회, 교육과 인프라, 인력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2022 사회공헌기업대상을 수상한 기업과 기관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 각자의 분야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선도적으로 대비하는 대한민국의 리더임에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정진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