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박사' 우영우 덕분에…매출 10배 급증한 회사

"몸무게가 22t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t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매회 고래 관련 이야기가 등장한다.자폐를 가진 변호사가 고래에 관해 얘기하기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고래 박사'이기 때문이다.

'우영우'에게 고래는 외부와 소통의 실마리이자 자기 세계를 상징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고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사랑의 상징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전월 대비 매출이 10배 급증한 회사가 있다.바로 MZ세대 신개념 뷰티 브랜드 인스턴트타투(대표 김남숙)다.
최근 타투가 MZ 세대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면서 영구적인 타투 시술 전 테스트로, 메이크업이나 액세서리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다.

회사 측은 "사회와 인간에게서 겪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고래에 대입해 이야기하는 극 중 우영우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한 팬들의 관심이 고래 인스턴트 타투 제품 소비로 이어진 것이 이번 수요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고래가 본래 가진 고유한 상징성에 드라마를 통해 현대적 감성이 더해져 관심이 커진 만큼, 우영우 종영 전까지 추가로 고래를 모티브로 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