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합의 또 불발…내일 오전 10시 재협상 돌입(종합)

'데드라인' 회동에도 결렬…내일 타결 시 오후 본회의 개최
행안·과방위 분배 문제 놓고 평행선…상임위 53일째 '공백'
여야 간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약 45분 동안 후반기 국회 원 구성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권 대행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의장실에서 만나서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는 따로 협상 시간을 갖지 못해서 그사이에 각 당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누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저희가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생각을 갖고 내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가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내일 오전 중 최종 타결되면 오후에 본회의를 열고, 타결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전했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협상 쟁점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여야는 이번 원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 왔다.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놓고 둘 다 차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하나씩 나눠 갖자는 국민의힘이 팽팽히 맞서면서 좀처럼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18일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을 21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자고 뜻을 모았으나 이날 협상도 결렬되면서 결국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지난 5월 30일 전반기 국회 임기 종료 이후 이어져 온 상임위 공백 상태도 53일째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