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MB사면론에 "국민정서 감안하며 미래지향 추구"

"너무 국민 정서만 보면 현재 치중하게 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8·15 광복절 특별사면론'과 관련해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MB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크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 헌법 가치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너무 또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 지향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표현은 그간 여권이 MB 사면과 관련해 부각해온 가치인 '국민 통합'의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MB 사면을 언급해온 만큼 현재로서는 사면 단행이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출근길 문답에서도 "(MB를)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나"고 언급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