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원자잿값 상승에 2분기 영업익 28%↓…매출-순이익↑(종합)

물류비 등 부담 여전…친환경차 확대 따른 전동화 부품 매출은 증가

원자재 수급난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로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4천3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9.7% 증가한 12조3천8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7천697억원으로 15%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회복이 지연됐지만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전동화 부품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에 납품되는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 달리 매출과 순이익은 늘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9조8천70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1천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현대모비스가 이들 차량에 공급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운송비 부담은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연구개발 역량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부품 수주에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25억7천만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37억5천만달러)의 70%를 2분기 만에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에도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부품의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