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 "공공산후조리원 계속 운영…의료기관 위탁 검토"

운영 중단 공지에 항의 잇따르자 공식 입장 발표
서울시 내 유일한 공공산후조리원인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운영 중단 논란과 관련해 송파구청장이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2일 입장문을 내 "지난 1일 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센터 운영 중단 방침을 수립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구청장은 "지난달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센터가 연간 1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고 이용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산후조리원 자체가 공공부문보다는 민간경제부문의 영역이므로 민간에 넘기는 것이 좋다는 건의가 있었다"며 운영 중단 공지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센터 측은 이달 19일 홈페이지에 "운영 중단이 예정돼 예약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센터를 이용하려던 임신부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고, 현재 공지는 내려간 상태다.

서 구청장은 "운영 중단 기사를 보고 즉시 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때 비어있던 27개 산모실이 모두 차고 예약도 대기 중인 것을 직접 확인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속 운영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전문성이 부족한 송파구 시설관리공단이 직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전문의료기관에 위탁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그런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면서 센터를 지속 운영하겠다"고 했다. 2014년 공공산후조리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2주 이용 요금이 200만원 안팎으로 서울시 내 산후조리원 중 가장 저렴해 인기를 끌어왔다.

/연합뉴스